2025년 8월 19일 - 졸려 죽겠다.

사람들이 우스갯소리로 하는 이야기가 있다.

삶은 달걀이다.
누구나 알다시피, 언어적 유사성을 이용한 단순한 말장난이다.

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.

삶은 고달프고, 애처롭고,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마치 한 마리의 들고양이같다.
매일같이 다른 장소를 찾아 헤매다가 뒷골목의 쓰레기통, 길거리의 오래된 차 아래에서 편치 않은 잠을 자고, 운이 좋다면 인심이 좋은 -다르게 말하자면 자신의 처량한 인생을 고양이에게 빗대어 보는- 아주머니가 쌓아 놓은 싸구려 저급 사료에 일희일비하는 그런 고양이 말이다.

그렇기 때문에 나는 내 인생에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놀라지 않을 거라고 확신했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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